충북도는 집중호우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고 폭염과 태풍에 대비, 농산물 및 가축 재해예방에 집중하기로 했다.

31일 국가재난정보관리시스템(NDMS)를 통해 분석한 충북 피해액은 546억 5000만 원으로 복구액 기준으로 보면 최대 24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공공시설 피해액은 999억 3000만 원이고 사유시설은 138억 2000만 원 등 총 1137억 5000만 원이다.

여기에 개선복구비 1319억 8000만 원을 더하면 총 복구비는 2457억 3000만 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농정분야 피해 규모는 총 653억 7000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도는 집계했다.

내용별로는 농작물 침수가 2896㏊ 401억 4000만 원이고 농경지·농림시설이 628㏊ 109억 6000만 원, 수리시설 51개소 12억 4000만 원, 축산 10억 7000만 원(가축 9억 원, 축산시설 1억 7000만 원) 등이다.

또한 산림피해는 97억 5000만 원으로 이 중 산사태 178㏊ 등 공공시설이 84억 3000만 원, 사유시설 피해는 13억 2000만 원에 달한다.

수산 피해는 모두 21억 8000만 원으로 어류 17억 5000만 원, 양식시설 4억 1000만 원, 어선 등 2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밖에 농어촌테마공원도 2개소 300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도는 지난달 30일 현재 농작물 침수와 농경지 유실·매몰 등 응급복구를 완료한 상태다.

다만 복구율 55%로 시일이 소요되는 수리시설은 이달 중순 이전에 중앙정밀복구심사를 거쳐 복구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도내 농어민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13%로 극히 낮은 수준이다.

도는 자연재해 시 재해보험 미가입자의 보험료 85% 상당 금액을 보상 지원토록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호우피해 이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도내 축산물 피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재 도내에선 호우 때문에 51개 축산농가에서 7만 829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축종별로는 닭이 35농가 7만 694마리, 돼지가 16농가에 135마리다.

도는 폭염경보 발령 시 시설하우스나 야외에서 장시간 작업을 피하고 차광시설과 수막시설을 가동할 것 등을 주문했다.

도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 응급복구가 완료되도록 행정력을 동원하고 재난지원금도 하루빨리 농가에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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