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무기계약직으로 근로작업을 하는 도로보수원을 위해 특단의 ‘사기진작 대책’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달 도내 급증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피해 복구작업 직후 숨진 도로보수원 박 모(50) 씨와 관련, 재발방지와 처우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1일 김희수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도로보수원들이 더 좋은 환경과 여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굴삭기 등 장비를 보강하겠다. 주요 고갯길에는 컨테이너 대기실도 설치할 것”이라며 “관련 예산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확보하면 된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 차량 안전표지판의 추가 설치 등 도로작업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시설도 보강하기로 했다.

특히 도는 도로보수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연말 도지사 표창과 기념품 증정 등 수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공무 중 사망해도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도로보수원의 처우와 명예가 개선되도록 관련 법률 개정 등을 중앙부처에 건의할 방침이다.

김 국장은 “도로보수원들과 수시 면담을 통해 애로 사항을 듣고, 사기진작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소속인 박 씨는 지난 16일 오후 청주에서 복구작업을 벌인 뒤 곧바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박 씨가 공무원법 등의 적용 대상자에서 제외돼 순직을 인정받지 못하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인사혁신처에 제도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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