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산란계 농장의 계란에 대한 농약성분 검사 결과, 음성군 생극면의 1개 농가에서 살충제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됐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내 78곳의 닭사육 농가에 대한 잔류농약 시료분석 결과 인체에 해로운 유독성 성분이 발견됐다.

정확한 검출량은 18일 나오지만 이 농장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으로 알려졌다. 

비펜트린은 일반 농장에서 빈 축사에 뿌리는 방법으로 기준치 이내 사용이 가능하지만 친환경 인증 농장은 사용이 금지돼 있다.

도는 이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을 전량 회수 폐기 조처할 방침이다.

또 2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하는 등 총 6개월간 잔류 물질 위반 농가로 지정해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

적합 판정을 받은 나머지 77개 농장은 계란 출하가 재개됐다.

김창섭 도 축산과장은 “앞으로 농약검사를 포함한 계란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도민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시와 광주시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각각 검출됐다.

또한 16일에도 강원도 철원군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경기 양주시와 전남 나주시 충남 천안시도 비펜트린이 산란계 농장과 유통과정에서 검출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도는 17일 오전 9시 현재 78개 산란계 농장 가운데 이 농장을 제외한 77곳에 대해선 음성 판정을 받아 출고 보류한 계란반출 금지를 해제했다.

이는 충북 축산위생연구소에서 29농가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에서 49농가를 검사한 결과다.

도내 산란계 농가에서 1일 평균 생산하는 계란은 390만 개에 달한다.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되지 않은 도내 농가는 ‘식용란 살충제 검사증명서’를 발급받아 계란을 정상적으로 유통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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