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김두호(오른쪽) 농업생물부장이 토종벌 신품종 봉군을 충북·강원·전남 지역 농가에 전달하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이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벌을 복원하고 낭충봉아 부패병에 저항력이 높은 신품종 토종벌의 농가보급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12일 농기원에 따르면 농촌진흥청과 한국한봉협회와 공동으로 충북과 강원 전남 세 지역에서 이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청주시 낭성면 김대립 농가에선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한봉협회 관계자와 토종벌 사육농가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낭충봉아 부패병에 강한 토종벌 신품종 현장 실증시험을 위한 봉군 전달식도 진행됐다.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육성한 토종벌 신품종은 낭충봉아 부패병이 발생한 봉군과 함께 사육해도 병이 발생하지 않고 봉군 발육도 기존 토종벌 대비 2배 이상 우수한 데다 벌꿀 생산성도 뛰어나다.

유충이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는 낭충봉아 부패병이 지난 2009년 발생하면서 토종벌 35만 봉군 중 약 90%가 폐사해 사육농가의 생산기반이 붕괴됐다.

충북농업기술원 양춘석 과장은 “낭충봉아 부패병 저항성 계통은 질병에 강하고 생산성도 높도록 집중 육성했다. 이번 현장 실증에 성공할 경우 토종벌 사육농가의 생산기반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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