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리고 있는 점에 사과드립니다.”

세종도시교통공사(이하 교통공사)는 28일 세종도시교통공사( 노조(이하 노조, 위원장 박근태)의 파업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에 머리 숙여 사과했다.

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2시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노조의 오전 파업으로 인한 일부 노선의 운행에 파행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통공사에 따르면 교통공사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84명은 28일 5시 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가 1000번과 1004번 광역버스 운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교통공사는 비노조원과 파업불참 노조원으로 하여금 버스를 운행토록 하고, 시는 전세버스 18대를 투입해 운행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통공사는 노조의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를 하고 파업까지 강행하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시민들의 편의를 외면한 이기적인 행위로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임금협상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노조와 7차례의 협상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에 따라 5차례 조정회의를 거쳤지만 타결하지 못했다.

 교통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월평균 급여 319만원보다 4％ 오른 332만원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16% 인상한 372만원 수준에 군경력 인정, 직급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노조 요구대로 임금을 올리면 1호봉의 월평균 급여 372만원, 연간급여가 4472만원이 되며, 이는 5급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 1호봉 연간급여 3900여 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동종(버스)업계의 임금수준이나 사회적 흐름, 교통공사의 재정상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후“노조의 요구대로 과도하게 인상할 경우, 행안부가 정한 올해 지방공기업 인건비 인상률 상한기준(4%)을 크게 초과하게 되어, 내년에 임금을 인하(페널티)해야 하고, 공공기관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아 성과급이 줄어드는 등 전혀 실익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파업과 관련해 공사는 노조의 업무방해 등과 관련해 26명을 세종경찰서에 고소하고, 25명을 직위해제 했다며 노조의 부당행위는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노조의 합리적인 대화와 쟁의행위는 수용하지만, 동료직원의 근무를 방해하고 버스 운행을 막는 등의 불법 행위는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또한, “시민에게 질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공공기관의 종사자로서 공복의식과 책임감을 가져야 함”을 강조하고, “지방선거가 진행되는 비상한 시기에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한 것은 심각한 일탈행위로 파업을 즉시 중단하고, 임금협상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관련해 한 시민은 “교통공사의 시민을 위한 엄중하고도 적극적인 대처는 진정 시민을 위한 위민정신이라 생각한다”며 “시민을 볼모로 한 강경 노조의 시기 적절하지 않은 파업은 있어서는 안될 행위라며 대중교통 정상화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덕용  ngoy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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